장성 맛집 추천 백련동 편백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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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맛집 추천 백련동 편백농원


완벽하게 속아 넘어갔다. 매화 핀 곳도 있다고 하고 아산 세계꽃식물원에서 꽃향기에 취하며 봄이 왔나? 개구리도 아직 안 깨어났는데  봄나들이 옷단장을 하고 장성 편백나무숲을 갔는데 추웠다. 그래서 그 근처에 장성 맛집 추천으로 올라와 있는 백련동 편백농원에서 식사를 했다.





여행길에 맛집을 찾아보았는데 백련동 편백식당이 6,000원에 상차림이 푸짐하다고 하여 아침을 거른 상태로 장성 맛집을 찾아갔다.  결론적으로 이곳의 맛은 매우 좋았지만 이날 일진은 사나웠다. 숲에 가기로 해놓고 치마에 구두는 웬일, 그럴 줄 알았지... 안 신던 구두를 신었더니 삐끗하여 핸드폰을 떨어뜨렸다. 아, 3개월 밖에 안 되었는데...



날이 쌀쌀했지만 장성 편백나무숲 구경은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밥은 먹어야 산은 오르지 않겠니? 그래 먹자, 그리고 산에 오르자.




전쟁터와 같았던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였다. 사람은 거의 빠지고 없었으나 테이블마다 식사를 마친 흔적이 폭격을 맞은 전쟁터와 같았다. 아마도 장성 축령산 편백숲을 찾았던 단체 손님이었을 거다. 이 작은 산골마을에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장성 맛집으로는 이미 꽤나 유명한 집인 것 같다.



6000원 시골밥상


반찬은 12가지. 상차림이 끝난 줄 알고 사진을 찍었는데 그 뒤로 몇 가지가 더 나왔다. 장성 맛집으로 가격이나 상차림 푸짐한 거나 맛이나 진짜 가성비 좋은 백련동 편백농원이다.



유기농 재료들로 상차림을 준비한다는 장성 맛집 백련동 편백식당.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6,000원과 10,000원, 그리고 14,000원의 상차림이 있었던 것 같다. 우리는 가장 저렴한 6,000원 시골밥상을 주문했다. 여행지를 가면, 특히나 산 아래에 있는 식당들의 가격은 터무니없이 비싼 경우가 많았는데 이곳은 정말 저렴하다. 이런 식당이 도시에 있었다면 세상 난리가 난듯 사람들이 몰려들겠지.



구수한, 아니 얼큰한 맛이 더 인상적이었던 시래깃국



수육 - 이건 좀 아쉬웠다. 오전에 만들었나 보다. 우리가 식사할 때는 좀 굳어있어서 보들보들하거나 촉촉한 식감이 없었다.



짜지도 않았고 비리지도 않았던 고등어구이. 이곳의 양념과 간은 대체로 순한 편이다. 소금이나 조미료를 많이 사용하지 않아 건강한 상차림으로 보인다.




놀랍게 맛있었던 : 흑임자 손두부

   


손수 만들었다고 하신다. 그래서인지 모양이 반듯반듯하지는 않았지만 그 모습이 정겹다. 안에 검게 박힌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흑임자라고 알려주셨다. 전주에서 유명한 '화심 순두부'가 있는데 그곳에 가서도 생두부를 즐겨먹는 나에게 이 두부는 색다른 비주얼과 맛을 안겨주었다.



냉이 무침 : 봄을 알리는 메뉴



6,000원 상차림. 사람들이 많았던 이유를 알만하다. 왜 장성맛집으로 유명한지 상차림도 좋았지만 맛이 더 좋다. 먼저 맛보았던 시래깃국은 엄마가 끓여주는 맛과 매우 흡사했다. 짜지는 않으면서 고소하고 매콤한 맛이 그렇게나 좋았다. 밥을 말아먹기보다 곁들여 떠먹는 맛이 또 그렇게나 좋았다. 집 된장 맛과 부드럽게 만들어진 시래기의 식감도 좋았다.




흑임자 손두부


간장조차도 맛있다. 혼자 두부 한 접시를 다 먹은듯하다.



사진을 보면 수육의 거친 부분이 느껴진다. 약간 마른 느낌? 하지만 집 된장이 워낙 맛있어서, 또 이만한 가격에 수육까지 주는데 불평불만을 하는 것은 옳지 않아...



냉이는 원래 쓴 건가 보다. 그랬다고 들었던 것 같다.


쓰면 쓴 대로, 떫으면 떫은 대로, 본 재료의 맛이 충실한 반찬



반찬을 하나하나 먹으면서 이 집은 조미료 안 쓰는구나. 그런 느낌이 들었다. 일부러 달거나 맵거나 짜게 만들지 않아 보였다. 재료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맛이 그대로 느껴진다. 그래서 시골밥상, 아주 건강한.



너 몇 년 묵었니?

 

볶은 김치인 줄 알았다. 색감과 그리고 야들야들한 배추의 모습이... 놀라웠다,  묵은 김치다! 입에 넣는  순간 볶은 김치처럼 부드러웠던 식감 뒤에 시큼하고 쓴맛이 몰려온다. 이거 5년은 더 묵은 김치 아니냐고... 볶지도 않은 김치에 이런 식감이 느껴질 수 있다니. 도시에서 먹었던 맛들과 모든 것이 다르다. 이상하다. 시큼하고 쓴맛이 강한데 자꾸만 손이 간다.



두부 찍어 먹던 간장도 맛있더니 쌈장도 기가 막히게 맛있다. 모조리 엄마 손맛이 난다. 장성 편백숲에서 만난 백련동 편백농원은 장성 맛집이 맞는 것 같다. 이 날 편백숲을 둘러보면서 여름에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계절상으로 이곳은 여름이 딱일 것만 같다. 그때도 시골밥상을 먹으러 와야겠다고 다짐할 정도로 가격 대비 상차림이 매우 훌륭한 집이었다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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