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두물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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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두물머리

양평 두물머리새벽풍경이 그렇게 예쁘다고 해서 보고 싶었다. 새벽에는 사람도 없어서 더 좋기도 하고. 이날 일출시간 6시 몇 분이었고 그 시간에 맞춰 부지런을 떨며 6시가 안 된 시간에 양평 두물머리에 도착했다. 해가 뜨기 전, 어둠 속의 두물머리. 사진에서 보았던 것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었다. 사진을 워낙 잘 찍는 분들이 많고 색감 보정도 하니까 실제로 보면 그런 풍경은 안 나온다.





2년 전이었나, 3년 전이었나? 두물머리 사진을 보고 우와~ 엄청 분위기 있는 곳이다 .꼭 한번 가보고 싶다...... 마음에 간직했던 곳이었다. 언젠가 한 번은 가보지 않겠느냐, 마음에 담고 있던 곳이었는데 영화 귀향의 굿판 장면을 보고어? 어??저기 두물머리!! 단번에 알아봤다. 잠시 잊고 있었던 양평 두물머리. 영화 귀향의 장면을 보고 가보고 싶은 마음이 주체가 안 되었다. 보러 가야지.



양평은 꽤나 넓었다. 일부러 두물머리 근처로 와서 숙박을 했고,(시설이 좋지는 않지만 머물만한 숙박업소는꽤 여럿 있다. 여행 와서 돈 많이 쓰는 걸 싫어하는 편이라 숙박업소 여러 군데 전화해서 요금을 다 확인한 결과 금, 토 요금은 45,000원으로 모두 동일했다.) 일출 시간까지 확인해가며 양평 두물머리의 새벽을 보기 위해 난생 처음 부지런을 떨었다. 도착 시간 6시.새벽에도 색깔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어둠이 걷히고 있다.





아, 새벽의 빛은 이렇구나.


부지런한 사람이 많다. 삼각대를 펼치고 양평 두물머리의 새벽을 담고 계신 분들이 참 많았다. 아래부터는 6시가 다 될 무렵이었는데 변해가는 새벽의 빛깔이 눈에 보인다. 새벽은 파란빛이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 파란빛이 옅어지기 시작했다. 새벽이 간다.




이날 일출은 볼 수 없었다. 사진작가처럼 보였던 여러 명의 사람들은계속 무언가를 찍고 계셨다. 





안개도 심했고 미세먼지도 좀 있었고 암튼 양평 두물머리 일출을 보는 건 실패했다. 날씨 요정이 있어야 가능하려나보다. 잠이 덜깼는지 퉁퉁 부은 얼굴로 새벽에 두물머리 왔다는 인증사진을 몇 방 찍고 숙소로 돌아왔다.


일출을 볼 수 없다는 걸 알고 빠르게 포기한 편이다. 약 40분 정도 머물다가 숙소로 돌아와서 다시 잤다.



낮에 세미원을 왔기에 두물머리를 다시 만났다. 두물머리와 세미원은 장벽 없이 연결되어 있다. 두물머리는 입장료가 없고, 세미원은 입장료가 있다. 반대로 두물머리는 주차요금이 있고, 세미원은 주차요금이 없다. 주차는 세미원에 하고, 입장은 아무 쪽으로나 해도 된다. 결국 두물머리와 세미원은 이어져있으니까!




우와~ 새벽에 보았던 풍경과 매우 다르다. 사람들이 북적북적~!! 물안개쉼터와 소원쉼터가 있는두물머리를 물안개뜰이라고 한다. 양평 두물머리 느티나무 앞에는 사람이 특히 많다. 남한강과 북한강 두 줄기가 머리를 맞대어 만나기에 두물머리라고 부른다. 높이 30m, 둘레 8m로 400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느티나무.





연인들의 천국. 가족단위의 여행객보다 커플들이 훨씬 많았다. 두물머리만 따진다면 그렇게 넓지는 않은 곳이나 세미원과 연결되어 있어 산책하기에 좋은 코스가 되었다. 굳이 세미원 유료입장 장소로 들어가지 않아도 하루 데이트 코스로 훌륭하다. 여기가 무슨 드라마 촬영장소인가본데, 사람이 엄청 많았다. 사진을 찍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섰다.


뒷사람이 사진을 찍어주는 방식으로커플들의 사진 장소 No.1 우리나라 사람들 상부상조 잘한다. ㅎㅎ나는 새벽에 와서 찍었지롱 ㅋㅋㅋ



낮에 보니까 분위기가 쪼까~ 거시기하긴 했다. 물이 깨끗하지 않았는데 새벽에는 그걸 몰랐고, 낮에 보니 별로 안 예뻤더라는 ;;;; 저 배는국내 유일의 조선장인 김귀성 씨가 건조한 황포돛배라고 한다. 소원 들어주는 나무가 있는 양평 두물머리, 두물머리에 와보고 싶었던 내 소원은 풀렸다. 새벽이 훨씬 더 예쁜 곳이지만 낮에 와도 만족할 거다. 이곳은 조선시대 화가 겸재 정선도 반해서 그림을 그린 곳이고, 다산 정약용도 유람과 고기잡이를 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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